나만한 오늘
한참의 무의미한 시간이 내게서 쓰여지고 나서
진정 의미가 없었는지 곰곰히 생각을 해본다.
조금 모자라는 시절에 흘러간 시간은
그 매몰찬 무의미에 의미가 생겼다.
너무나 왕성했던 시절에 빈틈을 채운 시간은
그 편안한 무의미에 의미가 주어졌다.
이제 목마른 시절을 맞이한 나에게
시간은 그 자체로 의미가 되었다.
내가 쓰는 시간이 동시에 나의 모습이다.
얼굴을 지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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