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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문화/나의 시

나만한 오늘

나만한 오늘

 

 

한참의 무의미한 시간이 내게서 쓰여지고 나서

진정 의미가 없었는지 곰곰히 생각을 해본다.

 

조금 모자라는 시절에 흘러간 시간은

그 매몰찬 무의미에 의미가 생겼다.

 

너무나 왕성했던 시절에 빈틈을 채운 시간은

그 편안한 무의미에 의미가 주어졌다.

 

이제 목마른 시절을 맞이한 나에게

시간은 그 자체로 의미가 되었다.

 

내가 쓰는 시간이 동시에 나의 모습이다.

얼굴을 지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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