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생각보다 멀다
그거 생각보다 멀다.
옥상에 올라 도화동을 거쳐 주안 쪽으로 눈을 돌리다
그 너머 흐릿한 구월동이 졸업해 버린 너희들 같아
괜시리 쓰리다.
빈 교실 잔상처럼 지나가는 떠드는 모습
허공을 지나가는 손이 아프다.
함께한 기쁨이 남은 이별한 자리 아래,
지그시 올라오는 슬픈 연기에 눈이 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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