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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문화/나의 시

혼자인 밤에 비가 내리면

 

걸어 들어가는 집의 황량한 길은 도통

나를 반기지 않는다.

잘 접히지 않는 우산은 내가 그 길을

망설이고 있다고 생각하나 보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기엔 너무나 큰 창이

비가 내리고 있음을 전해준다.

 

밝은 비라도 싫으련만 굳이 밤에

비가 내린다.

혼자인 밤에 비가 내리면

누구나 누군가 그리게 될까

지나가는 그림자가 아쉬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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