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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문화/나의 시

괜찮아요

괜찮아요..

아프지 마요, 그대의 고통

내 정녕 모르겠지만

그대의 표정, 너무 서글프네요

 

익살스런 표정은 어디로 가고

걸죽한 입담은 보이지 않고

무심한 눈동자로 어디를 보나요

누구나 세상을 등지겠지만

너무 미리 돌리지마요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니까

충분히 슬퍼하지도 못하잖아요

 

평생을 힘들다는 소리 없이

힘들었던 그대가

무에 이쁘다고 이쁘다고

살을 나눠주던 그대가

결국 제 살에 묻히네요

 

공장의 지독한 가스가

집 안의 끝없는 근심이

그대를 변형 시켰나 봐요

 

웃어요, 그대여.

기쁜 일 부족하지만

슬픈 일 넘쳐나지만

웃어요, 그리고 울어요

그대의 감정을 표현해주세요.

 

 

 

 

- 돌아가신 이모님을 위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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