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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문화/나의 시

쿵쿵 쿵쿵

밤중이었다
도로는 잘 정비되어 있었다
헤드라이트가 앞을 비추었고
자동차는 그 방향으로 나아갔다


급히 날아오르던 기러기가 부딪쳤다
핏자국을 남기기도 전에 자동차는 나아갔다
밝음 사이로 몇몇의 그림자가 지나간다
쿵 쿵
작은 것들은 소리도 남기지 못했다

빛은 길이었다
자동차는 길을 따라 나아간다
쿵쿵 쿵쿵
음악 소리가 희미하게 남겨졌다

사방이 환해지고
빛의 길이 사라질 때까지
자동차는 앞을 향해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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