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밑에서 주웠어,
또 그 얘기다
왜 나의 출처는 상표처럼
붙어있지 않을까
당신을 닮아서 그래,
나는 아무도 닮지 않았지만
그래서인지 이 공방은 끝이 없다
집 구석구석 찾아봤지만
백일 사진도, 돌 사진도 없었다
엄마는 어릴 때 집에 불이
났었다고, 그 때 사라졌다고 한다
그 어릴 때란 동생이 태어나지
않았을 때인가, 하필 그 2년 간
왜이리 많은 일이 일어난 것인가
이모가 동생에게 말했다
엄마를 쏙 빼다 닮았네
고모가 동생에게 말했다
아빠 어릴 때랑 똑같네
동생은 별 관심이 없다
난 어디에서 전학을 왔을까
아빠가 이제 집에 가자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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