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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문화/나의 시

1999년

1999

 

 

아직 성장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버린 그들의

무너짐이 세상에 흘러간다

 

흐를 수 없을 것 같던

그들의 움직임이 도미노처럼

또 누군갈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린다

 

한 때 문득 피어났던 행복은,

가만히 지나가는 풍경에

자신의 계절을 내줘버리고

 

말 못할 흐느낌만 집 구석구석

남아, 적막 속에 들썩인다

 

20세기가 멀어지며 그 하나하나

소중한 빛들도 흐려지고

 

아직 성장하지 못한 아기들의

조숙함만 지나치게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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