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아직 성장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버린 그들의
무너짐이 세상에 흘러간다
흐를 수 없을 것 같던
그들의 움직임이 도미노처럼
또 누군갈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린다
한 때 문득 피어났던 행복은,
가만히 지나가는 풍경에
자신의 계절을 내줘버리고
말 못할 흐느낌만 집 구석구석
남아, 적막 속에 들썩인다
20세기가 멀어지며 그 하나하나
소중한 빛들도 흐려지고
아직 성장하지 못한 아기들의
조숙함만 지나치게 늘어간다.
반응형
'문학&문화 > 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가 짖는 것이 싫다 (0) | 2016.06.07 |
---|---|
1+1 (0) | 2016.05.18 |
매 순간 최선은 어디서 찾는가? (0) | 2016.05.16 |
이른 비 (0) | 2016.05.12 |
색바램 (0) | 2016.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