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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문화/나의 시

그 자리

체온이 남았을까 어루만진다.

차가운 외로움이 손으로 전한다.

 

그 자리.. 그 옆자리..

그의 자리.. 그녀의 자리..

 

창을 내려도 소리는 적막하다.

공기는 순환하지 않고,

경적을 울려 봐도 전해지지 않는다.

 

낯선 이의 축구공이 부딪힌다.

시냇물이 들킬까 의자를 젖힌다.

꿈꾸는 이의 무심함으로 이해한다.

 

슬쩍 떠보는 눈 사이로 빈자리의

뒤통수와 눈이 마주친다.

이길 길 없어 돌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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