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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문화/나의 시

갈대의 순정

by 손아무 2016. 9. 2.

 

어차피 가실거라면 그냥 가세요

당신이 흘러가려는 곳으로 흘러가세요

가시는 길에 괜한 저를 흔들지는 마세요

 

바람을 잡아둘 방법을 찾아헤맸죠

멈춰버린 바람은 바람이 아님을 알아버렸죠

 

사랑하는 그대여,

그냥 날 가만히 내버려 두세요

그대는 흔적이 없는 바람이지만

그대의 향수는 머리 속에 그대로네요

 

그대 제발 날 흔들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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