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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문화/나의 시

by 손아무 2026. 4. 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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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끝났다고

고생했다고 아무리 주변에서

등을 두드려줘도

너는 알잖아

인생이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걸

 

근대 왜 컴퓨터가 쓰는 싸인펜을

휘둘러 답안지에 하트나 그리고

있는 것이냐

컴퓨터에 심장이 없다는 것도

모르는 바보가 아닐진대

 

왜 할 수 있는 일조차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지금 이 시간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냐

 

고작 남들이 만들어 놓은 작은 트랙을

완주해놓고 대단한 자유를 쟁취한 듯

다시 트랙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냐

 

너의 열정과 노력의 근원이 겨우

그런 것에 있었는냐

그러면서 뭐 대단한 독립 투사인 것처럼

우리나라 교육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냐

 

고생했다는 말은

지쳐 쓰러지지 말고 힘내라는 의미이고

다 끝났다는 말은

이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라는 의미이다

 

널 위한 그런 말들은

네가 지금껏 해왔던 일들을 똥통에

처박으라는 말이 아니라

그 토대 위에서 조금 더

걸어가라는 의미이다

 

무사히 어른이 되는 것을 축하하면서

동시에 걱정하는 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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