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50 통합과학2 수행평가 안내 영상 영상보고 따라하세요.활동지 양식은 리로스쿨에 올려두었습니다. 2025. 4. 17. 통합과학2 수업 PPT 통합과학2 수업 PPT입니다.1회고사 범위까지만 있어요. 2025. 4. 7. 연두에 울다_나희덕 떨리는 손으로 풀죽인 김밥을 입에 쑤셔넣고 있는 동안에도 기차는 여름 들판을 내눈에 밀어넣었다 연두빛 벼들이 눈동자를 찔렀다 들판은 왜 저리도 푸른가 아니다, 푸르다는 말은 적당치 않다 초록은 동색이라지만 연두는 내게 좀 다른 동족으로 여겨진다 거기엔 아직 고개 숙이지 않은 출렁거림, 또는 수런거림 같은 게 남아 있다 저 순연한 벼 포기들 그런데 내 안은 왜 이리 어두운가 나를 빛바래게 하려고 쏟아지는 저 햇빛도 결국 어두워지면 빛바랠 거라고 중얼거리며 김밥을 네개째 삼키는 순간 갑자기 울음이 터져 나왔다, 그것이 마치 감정이 몸에 돌기 위한 최소조건이라도 되는 듯, 눈에 즙처럼 괴는 연두 그래, 저 빛에 나도 두고 온 게 있지 기차는 여름 들판 사이로 오후를 달린다. - 현실을 꾸역꾸역 살아가는 .. 2025. 3. 27. 2025학년도 통합과학1 수업 PPT(수정) 2025학년도 통합과학1 2-1. 우주와 원소의 생성 수업 PPT 첨부합니다. 2025. 3. 17. 이별이 나를 끌고 갔다 이별이 그리 갑작스럽게 오지는 않는다저녁밥을 차리시는 어머니를 자연스레 느끼듯이이별도 오기 전에 슬그머니 자신의 향을 내비쳤다코를 막거나 더 진한 향기로 감춰보려 하지만그럴수록 다시 느껴지는 이별의 향은 한층 진해지기만 했다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마음이 나의 시간을 멈췄지만, 다른 이의 시간은 오히려 빠르게 감아버렸다.나는 더이상 외면할 수 없어 뱉어냈다웃는 얼굴 뒤쪽에 숨어있던 검은 마음을,하나도 포장하지 않은 채 그 검은빛을 그대로토해냈다, 차라리 더럽혀지고 싶다는 마음으로아름답던 날들을 덮어버렸다오염된 토양에 풀이 자라지 못하듯이다시는 너를 마음에 심지않겠다고 외쳤다천천히 풍겨오기만 하던 이별은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내 손을 잡았다이별은 그녀가 아니라 나를 끌고 가기 시작했다나는 열심히 발버둥을 쳐봤지만.. 2024. 11. 26. 택배 상자 -너는 쓰임이 남아 있는가분리수거장에 쌓인 상자들이 물어왔다 -너는 여전히 뜯지 않은 상태인가너덜너덜 매달린 박스 테이프가 조롱했다 차곡차곡차곡차곡말라 비틀어진 채 쌓여가는 시체들이너는 다를 것 같으냐, 물어왔다 나는 상자 하나를 꺼내든다-너는 죽지 않았다 나는 상자를 접어 가능성을 만들었다-너는 아직 무언가를 품을 수 있다 빈 공간은 소중한 물건으로 채워지고나는 혹여 새어나갈까 진득하게 입을 닫았다 받는 사람, 아직 쓰임이 남은 나보내는 사람, 여전히 나를 믿고 있는 너 택배가 상자에 담겨 보내졌다 * 제 39회 새얼백일장 낙방작 2024. 10. 10. 이전 1 2 3 4 ··· 10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