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문화

노랑 VS 빨강 제주도 한림공원에서 한 컷!! 더보기
물범아비 물범아비 서해 최북단 백령의 6월, 파도에 뜨지 않은 뱃길을 심청각에 올라 말없이 바라본다. 누이는 저 멀리 육지에서 아비의 제사 준비에 여념이 없겠지. 일 년에 한 번 있는 가족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마음이 쓰리다. 황해도 출신의 아비는 겨우 인천에 터를 잡고 평생 이북의 고향을 그리워 하셨다. 돌아가시기 전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는 모습에 불효의 깊이를 느꼈다. 아비를 고향에 보내드리려고 들어온 백령에 나의 고향을 만든다. 쉬이 오갈 수 없는 백령에서 실향아비의 마음을 느낀다. 눈앞의 장산곶도 저 멀리 연안부두도 모두 다 멀다. 두무진 해변의 수원잔대, 사곶 해변의 시베리아여뀌, 작은 길 옆 피어난 가는 쑥부쟁이, 노랑원추리, 금방망이, 그리고 바위 위의 자유로운 물범들만 가까이 있다. NLL을 .. 더보기
무료 세신사 무료 세신사 나이를 모르겠다. 아니, 나이가 무색하다. 켜켜이 쌓인 세월은 어디가고 부모와 자식만 존재한다. 또 그 부모의 부모와 자식.. 등이며 팔이며 엉덩이까지... 아비는 샅샅히 때를 몰아간다. 그렇게 아프고 힘들었던 순간이 어디로 갔나.. 그래도 아비는 최선을 다한다. 돌아서는 길, 없는 손에 무어라도 만드시는 창조주. 내 마음에 금괴가 지어진다. 더보기
하루의 인생 하루의 인생 하루 종일 부산스러움과 고독을 동시에 느끼고, 돌아온 집은 고요함과 어수선함으로 나를 반긴다. 혼자라는 생각은.. 주위가 매우 소란스러울 때 사무친다. 별로 큰 목적도 없이 혼자 동굴에 들어가 괜한 발길질로 돌멩이를 걷어찬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만나면, 왈칵 마음을 토해내 버릴 것 같다. 다시 혼자가 되면 후회가 따라오겠지만... 별로 밝지도 않은 하늘과 별로 딱딱하지 않은 대지에 난 언제부터 살고 있었나? 창문 밖에서 들이치는 자동차의 소음과 컴퓨터에서 흘러나오는 배경음악.. 동시에 머릿속에서 아우성치는 지난 소리들.. 아마 꿈에서나 보려나보다. 별똥별이 떨어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