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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고등학생이 되고 나선 항상 엎드려 있었다. 수업 시간, 심지어 체육 시간도 엎드리거나 보건실로 향했다. 교사들도 나를 건드리지 못했다. 아니, 안 했을 수도 있다. 그게 서로에게 좋다고 무언의 합의가 된 듯하다. 2학기 기말고사 시간도 예외 없이 엎드렸다. OMR 답안지에 이름과 과목만 적고 대충 찍은 다음 바로 엎어졌다. 한참을 자고 나서 정신이 번쩍 -사실 왜 놀란 건지- 들었을 때 5분 지나있었다. 안심하고 다시 잠든 후부터는 놀라지 않았다. 그렇게 50년이 흘러갔다. 웃긴 것은, 꿈속에서 내가 자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더보기
[소식]2017년 꿈을 잇(IT)다 청소년기자단 모집 안내 2017년 꿈을 잇(IT)다 청소년기자단 모집 안내입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는 학교 현장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위와 관련하여 2017년 "꿈을 잇(IT)다 청소년기자단" 모집을 다음과 같이 추진하고자 하오니 귀 청 소속 중고등학교에 안내될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가. 목적 ○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들에 대한 우수사례 발굴 및 확산 ○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경험 제공을 통한 청소년의 창의성 및 의사소통능력 강화 나. 모집 개요(상세 내용 붙임 참조) ○ 모집 대상 : 전국 중·고등학교 교사 및 학생으로 구성된 동아리 ※ 동일학교 교사 및 학생으로 구성(지도교사 1명, 학생 5 ~ 15명) ※ 에듀넷.. 더보기
청춘들에게 졸음이 갑자기 찾아와 아무런 대비도 없이 떠나고 맙니다. 그렇게 유년시절, 방황하던 청춘들을 여행하다 보면 다시 문득 현실로 눈물과 함께 돌아옵니다. 처음의 무방비함과는 다르게 조금 더 꿈속에 머물고 싶어 얼른 다시 눈을 감지만, 몇 남지 않은 정거장을 알고 번쩍 눈이 뜨입니다. 아, 지금의 이 바쁨들, 이 고통들 이런 정신없는 날들이여. 그마저도 행복한 것이라는 값싼 위로와 질투의 시선들이여. 나 또한, 과거의 나에게 그런 시선을 던지고 또 그런 과거인 현실에게 그런 조언을 던지고 그렇게 갑작스런 졸음이 아니면 꿈꾸지 못하는 인간이 되어가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업무 속에 휩싸여 있어도 잘 생각나지 않는 꿈의 끝자락을 계속 되 내이는 나는 누구입니까? 얼른 지쳐 잠들고.. 더보기
거울 그 친구는 항상 자기 이마에 있는 정답을 나에게 알려달라곤 했다. 나는 그 친구의 얼굴을 보며 그가 원하는 말을 뱉어내곤 했다. 정답을 떡하니 들고서 나에게 묻는 의도를 알 수는 없었지만 원하는 답을 알 수 있었으니 어려울 것은 없었다. 다만 조금 귀찮아한다고 여겼을 뿐이다. 이후 그 친구가 그렇게 좌절할 줄은 몰랐다. 난 말보다 거울을 선물했어야 했나 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