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혹독했다
조금 일렀지만 우수수 떨어진다
피부는 갈라지고 손에 힘이 빠져
놓아버렸다
이별의 감각은 계절의 변화처럼
조용히, 그리고 갑작스럽게 다가왔다
동네는 조용했다
한 잎 한 잎 세어보다 휙 지나가는 바람에
다시 우르르, 한꺼번에 떠나간다
폭우가 내리던 날의 소란도,
뒤이은 번갯불의 화려함도 없이
그저 조용하고 자연스러운 이별의 순간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낙엽을 밟으며 뿌리를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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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혹독했다
조금 일렀지만 우수수 떨어진다
피부는 갈라지고 손에 힘이 빠져
놓아버렸다
이별의 감각은 계절의 변화처럼
조용히, 그리고 갑작스럽게 다가왔다
동네는 조용했다
한 잎 한 잎 세어보다 휙 지나가는 바람에
다시 우르르, 한꺼번에 떠나간다
폭우가 내리던 날의 소란도,
뒤이은 번갯불의 화려함도 없이
그저 조용하고 자연스러운 이별의 순간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낙엽을 밟으며 뿌리를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