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출발이었다
‘가’에서 ‘나’는 가지 못하고
‘갸’에서 ‘거’정도로
미적대는 그 정도의 행보
끝을 보고 싶었다
강의 하류에 다다르면
비로소 펼쳐지는 넓은 바다
그 끝의 하류 인생
다는 아니지만
대게는 장애물이었다
그것은 앞으로 가는 나에게
상대적으로 뒤처진 행보
지금 생각하면 그 정도는 라라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 걸음을 내디디면
다시 펼쳐지는 사막의 모래
아름다운 자연이다
돌아갈 수 없다면 차라리
나아가는 것이 차선책
‘가’에서 ‘하’로 가기 위한
삶의 카운트 다운을 세어본다
가나다라마바사...
아자, 아자, 아자
결국 힘내서 걸어갈 뿐
가는 맛도, 나는 맛도
다는 아니지만
‘하’로 가는 즐거움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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