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호들갑스럽게 외친다.
엄마, 엄마, 저 사람 TV에서 봤어.
손가락을 따라 무심코 돌아본다.
아, 어젯밤 뉴스에 나왔던 사람..과 닮은 사람
아이가 또 외친다.
엄마, 저 사람도 TV에서 봤어.
어느 무명 배우와 닮은 사람
아이는 사람들이 모두 비슷해 보이나보다.
문든 궁금하여 질문한다.
엄마는? 엄마는 누구 닮았어?
음..엄마는 아빠 닮았지.
그럼 아빠는 누구 닮았는데?
아빠는 나 닮았지.
엄마는 TV에 나온 사람 안 닮았어?
음..거의 안 닮았어. 있어도 말 못해.
아, 아이는 나에게 상처주기가 싫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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