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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문화/책과 영화

[리뷰]설국열차 예전 블로그에 쓴 글을 옮긴다. '설국열차'는 나중에 분명 다시 한 번 볼 것 같다. 하도 말이 많아서 봤다. 궁금해서, 꽤나 개봉한 지 오래 지난 시점인데도 사람들이 많더군.. 기본적인 설정 상황은 지구온난화->CW-7 살포(냉각제)->빙하기 도래->완전 생태계를 구현한 기차 속 세상 구현 으로 이어진다. 중요한 쟁점은, 1. 지구온난화 문제 자체 2. 지구온난화에 인간의 개입은 의도한 결론으로 가는가?-과학기술의 한계점? 3. 인간 사회 구조적 문제 - 자연스럽게 형성된 계급과 그로 인한 불평등, 반란의 동기는 계급 자체가 아닐까? 4. 닫힌 폐쇄계의 조화를 위한 필요악은 정당한가? - 사실 기차 주인이 만든 세상인데..그 결정권은 누구에게? 5. 인간 본성의 다면적 문제 - 닫힌 기차안의 세상에서도.. 더보기
[펌]라라랜드의 숨겨진 사실 출처 : 유투브 https://youtu.be/9Au40VBhQe8 라라랜드를 보고 리뷰 적으려고 유투브 보는데 숨겨진 사실이 있길래 퍼왔다. 영화평을 짧게 하자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영화를 봤다. 개인적으로 뮤지컬 영화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시작부터 차에서 나와 노래를 부르는데 좀 당황했다. 평론가 평점이 상당히 높은 영화였는데..음.. 나쁘진 않았지만 또 대단히 감동스럽지는 않았다는게 나의 평가!! 그리고 여주인공이 기존 남친을 갑작스레 찬 것 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영화배우가 되고 나서 금새 다른 남자를 만나서 결혼한 건 사실 이해가 잘 안 된다. 영화에 나온 음악들 중 정통 재즈에서 벗어나 남주가 옛 친구?와 함께하며 전국 투어를 할 때 사용한 음악이 나에게 가장 듣기 좋았던 것은..재즈를 .. 더보기
[소설]채식주의자_한강 채식주의자 _ 한강 여태 본 소설 중 판타지-무협을 제외하고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읽은 것 같다. 워낙 글을 늦게 읽는 편이어서 한 권 읽는데 보통 일주일은 걸리는데 거의 하룻밤 만에 다 읽어버렸다. 그만큼 몰입도가 강한 소설이다. 얼마 전, 점박이물범 생태학교 프로그램으로 국립생태원에 방문한 적이 있다. 그 곳에서 독립 영화 '잡식 가족의 딜레마'를 만든 황윤 감독님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때 그 분께서 구제역에 걸린 돼지들을 폐사하는 장면을 본 이후로 자연스레 채식주의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라고 하신 말씀이 참 기억에 남았다. 채식을 하는 이유가 건강, 또는 고기의 냄새가 싫어서 등, 흔히 듣는 인간 중심의 이유가 아니라는 느낌과 함께 묘한 죄책감도 찾아들었다. 이 책, '채식주의자'의 주.. 더보기
[영화]맨 인 더 다크 맨 인 더 다크 장르는 스릴러 + 공포 정도 되겠다. 스토리는 세 명의 십대 도둑들과 퇴역 군인 출신의 장님과의 대결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등장인물 중에 정이 가는 인물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인 것 같다. 조금 신선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무서운 쪽이 퇴역 군인 출신의 "장님"이라는 점이다. 사실 신체 건장하고 멀쩡하며 총까지 들고 있는 십대 세 명이 장님이며 노인에게 무참하게 깨지는 것이 좀 이상할 수 있지만 군인 출신에 익숙한 자신의 집에서, 익숙한 어둠 속에서 장님의 파워는 엄청나다. 숨막히는 침묵 속에서 눈 앞에 있는 장님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숨 죽이는 장면은 묘한 긴장감을 연출한다. 예전에 주로 강시 영화에서 숨을 참으면 강시가 사람이 있는 지 모르고 지나치던 장면을 연상시킨다. .. 더보기
[영화]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 살짝 웃기면서 감동적인 영화,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이다. 장르는 블랙코미디+드라마 정도 될 듯 하다. 스토리는 간단히 무슈 쿠스타프의 성공 스토리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부분에서는 '포레스트 검프'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배경은 아마도 2차 세계대전 쯤의 유럽인 듯 하다. 영화는 스토리별로 1막, 2막... 이런 식으로 연극처럼 진행되며, 이러한 구성 때문에 일정 이상 진지해지지 않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된다. 대충 진행과정은 호텔 메니저인 무슈 쿠스타프의 삶에 대한 이야기 -> 귀부인의 죽음과 함께 누명을 씀 -> 감옥가고 탈옥 준비 -> 탈옥후 도망다니며 진상규명 -> 혐의를 벗고 오히려 갑부가 됨. 만화 같은 영상 처리를 통해 심각하고 진지한 장면을 해학적으로 바꿔버리는 독특한 방식과 그로 인해 관객.. 더보기
[영화]아가씨_박찬욱 박찬욱 감독의 2016년 신작, 아가씨 관람후기 유투브 예고편 https://youtu.be/EdSxl4ICTmQ유투브 예고편 부자 아가씨 김민희를 둘러싼사기꾼 하정우, 하녀 김태리, 이모부 조진웅의 동상이몽이 관람 포인트이다. 아가씨는 막대한 부를 상속받은 부자이지만 이모부에게 속박되어 원치않는 삶을 살고있다. 이에 사기꾼 하정우는 아가씨와 결혼하여 재산을 빼돌리려는 계획을 세우고 그 조력자로서 하녀 김태리를 저택에 잠입시킨다. 하지만 하녀와 아가씨는 점점 서로를 위하게 되는데...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내용은 여기까지^^ 아무튼 재밌다. 끝!! 더보기
[소설]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린다. 벨소리는 의식하지 못할 때 희미하게 들리다 인지하는 순간 뇌속으로 환하게 들어온다. '나'라는 존재와 관련이 없는 이가 나의 전화벨을 울릴 수는 없다. 그래서 전화벨이 울린다는 사실은 누군가 나를 찾고 있다는 의미이며, 한편으론 나 또한 나를 찾는 이를 찾고 있었다는 의미일 지도 모르겠다. 신경숙 작가의 소설을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외딴방"에서 느낀 느낌을 이 소설에서 다시한번 느껴 적어본다. 보통 소설은 사건이 중요하다. 사건의 발생이 전체 이야기를 구성하고 이끌어간다. 그렇기때문에 흥미로운 소설이 되기위해 많은 작가들이 신선한 소재를 찾고, 자료를 수집하며 사건과 사건 사이의 개연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를 마련한다. 물론 이 소설에서도 사건은 존재한다. 하지만 읽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