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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실험 & 활동

2013년 지구과학교과연구회 하계지질답사_해남군 우항리 화석답사

작년 교과연구회에서 울릉도 갈 때는 너무 비용이 비싸서..(나한테는 특히!!)
가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엔 어찌 감당할 수 있는 시간과 비용이라 참여하게 되었다.
지질 답사라는 것이 철저한 조사와 준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이 끝날 가능성이 농후한
상당히 어려운 활동이기에 이번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기엔 조금 무리가 있었지만,
교과연구회에서 열심히 하시는 분들의 준비를 발판삼아 나름 알찬 답사가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층의 해석이나 암석 판별은 야외에서 1차적인 관찰로 완벽히 하기 매우 힘든 작업이며,
기존에 연구된 사실과 지질도 등을 이용해서 제한적인 해석만이 가능하다. 확실한 판별을 위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수지만 당연히 선생님들이 그렇게까지 할 여유가 없으므로 지금부터 적는 것들은
교과연구회에서 제공한 자료와 중간중간 설명해주셨던 부분들을 참고한 나의 매우 주관적인 해석임을 밝힌다.
즉, 믿지 마라. 혼자 이런저런 생각하느라 설명 해주시는 걸 거의 못들어서..;; 아무튼 그렇다.
여담이고, 그럼 본격적으로 들어가자. 이번 2013년 하계지질답사의 일정은
2013.07.31~8.2 (2박 3일) 이었으나 실제론 30일 12시에 출발하였다. 즉, 2박 4일이 되었다.
첫 일정은 행정구역 상 전남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 지역에 있는 공룡 화석 자연사 유적지라는 곳이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캡처한 지질도다.
이것도 저작권이 있는 건가...;; 로고가 좀 거슬리지만.. 그냥 올린다.
지질 정보를 보면 붉은 색으로 표시된 지층이 중생대 백악기에 분출된 화산재에 의해 형성된 응회암 층이라고
나온다. 교과연구회에 실려있는 좀더 자세한 자료를 보면 응회암질 사암, 셰일, 라필리 응회암등이 산출된다고 한다. 사실 화산 폭발이 일어날 정도면 분급이 다양한 퇴적물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할 수 있으나, 오일 셰일도 생기고, 사암과 셰일이 호층을 이룬다고 하니 주요 분출구에서 조금 거리가 있지 않았을까 추정한다.

 

 

공룡화석 유적지에 아침 7시쯤 도착했다. 아침식사를 6시에 했으니 당연 이르게 도착할 수 밖에~
아무튼 유적지?는 개장도 안 한 상태였다. 커다란 용각류 초식공룡 모형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이 지역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참고하여 교과연구회에서 제공한 자료집에 간략히 정리된 바를 소개하자면
우항리 지역의 고환경(중생대)은 멀리서 화산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는 호수가 있고, 호숫가로 조각류의 공룡들이 무성한 식물 사이에서 먹이를 먹으며, 일부 새들과 익룡이 날아다니고, 작은 절지류들이 기어다니는 환경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이 백악기 지층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생물종을 대략 나열한 것인데, 아무튼 꽤나 생층서 적으로 의미는 있는 지역인가 보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유적지를 뒤로하고 우리는 샛길을 통해서 해변으로 갔다.
노두를 보기 위해서인데 그 쪽에서 새발자국이나 익룡 발자국 화석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하였다.

 

 

 

유적지 입구에서 대략 300m정도 거리에 철장이 있는데 그 옆쪽으로 살짝 돌아나가면 노두가 나온다.
딱 봐도 퇴적암체임을 보여준다. "지층누중의 법칙"  

 

 

1mm도 안될 것 같은 엽리가 무수히 교호하고 있다.
지층은 그 자체로 환경의 변화, 즉 퇴적환경의 역사를 보여주는데 이렇게 얇은 지층이 반복되는 것은
당시 퇴적되는 양이 매우 적었으며 주기적으로 퇴적물이 교대되는 환경이었다는 증거이다.
통상 호수에 쌓이는 육성층에서 이러한 호층이 잘 발달한다.

 

 

입자 크기로 보았을 때 사암과 이암이 교호된 층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 지역이 전체적으로 응회암지대라서 라필리 응회암이라고 해야할지 응회암질 사암이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습곡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퇴적동시성 습곡 구조이다. 퇴적 당시에 교란되어 생기는 습곡인데, 당시 입자의 유동성을 알려준다. 크게 슬럼프 구조라고 부른다.

 

 

사진을 정리하며 도대체 왜 이 사진을 찍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지금도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래, 위 쪽 사이 유난히 침식이 많이 일어난 층 때문에 찍은 것 같다.
기억으로는 이러한 공백?이 수평으로 쭉 발달해 있었는데 그 원인을 알 수가 없다.
수면의 높이 때문이라면 그 상부의 지층이 너무 깔끔하기 때문에 아닌 것 같고 조금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퇴적물이 명백하게 바뀌는 시점이 보인다. 중간의 검은색 지층 위쪽으로 라필리암으로 생각되는데,
기존에 공급되던 퇴적물이 없어졌을 리는 없으니 화산 분출에 의해 새로운 퇴적물이 공급되었다고 봐야겠다. 다만 셰일층의 매우 미약한 공급에 비해 라필리 응회암층을 이루는 물질이 상대적으로 많이 공급되어
주 구성물질이 바뀐 것 같다. 지층 자체는 연속성을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급격한 퇴적물의 변화는 동시에
급격한 고환경의 변화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역시나 퇴적동시성 습곡으로 생각되는데 그 규모가 아까에 비해 크고 변화의 정도도 커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에 위쪽방향, 즉 중력방향으로 생긴 힘때문에 교란되었다기 보다 수평적인 흐름이 교란 시킨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저렇게 말려 올라가기는 힘들 것 같다. 구성 물질 자체는 큰 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으므로 갑작스런 돌발 홍수와 같은 원인에 의해 수량이 증가하지 않았을 까 추정한다.^^

 

 

개인적으로 이 사진이 재밌다.
노두라는 것이 결국은 한때 지하에 있었던 것들이 드러나는 것인데, 드러나는 과정은 당연 침식에 의해서다.
침식의 가장 큰 원인은 물이고, 그러한 삼단논법?에 의하면 사진에 보이는 지층들도 한때 퇴적되었다가 오랜 시간 서서히 수면위로 상승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비슷한 침식 현상을 보이는 층들을 보면 그 풍화의 흔적이 모두 다르지만 동시에 비슷한 면이 있다.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침식면이 경사가 급하고 오른쪽 면이 경사가 완만하다. 그러한 경향은 침식면이 각지고 둥근것과는 무관하게 보여주는 양상이다. 한편 둥근면을 가진 층이 보다 안쪽으로 패여있다는 사실은 침식을 더 많이 받았다고 추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침식면은 침식이 진행된 시간을 의미한다고 판단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마치 유수에 의해 하류로 갈수록 원마도가 높아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동시에 경사방향은 침식이 진행된 방향, 즉 물의 흐름을 유추할 수 있을 것 같다. 퇴적된 환경이야 육성층이지만 현지 이 지층은 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수에 의해 침식이 진행되었으므로 곶에서 이 지층의 방향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유추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 작업은 주변 지층과 대비하여 경향성을 모두 파악해야 완벽하게 재구성 되겠지만...아무튼 거의 다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므로 믿지는 마라.

 

 

익룡 발자국?

 

 

이것은 나의 예상으로는 한때 생물이 살았던 흔적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이 지층은 이 정도의 역이 무더기로 빠져나올 정도로 역이 부족하고,
특별히 저 부분만 차별침식을 받을 정도로 다른 물질은 아니며, 한 때 물 속에 있었으니까..
역시나 어설픈 추리일뿐~~!!  

 

이 정도면 역암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역시나 생물의 흔적, 생흔화석??

 

 

 

구멍이 듬성듬성 보였다. 묽은 염산을 뿌리니 거품이 발생했으므로 탄산칼슘이 있다는 말인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다들 공부 중..

 

 

요건 생흔화석이라 생각된다. 동그랗게 표시한 부분이 한 때 입구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는 곳이며,
입구를 따라 이동흔적이 쭉 이어진다.  

 

셰일과 사암인가... 이렇게 봐서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퇴적환경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암석을 쭉 이어봤다.
내가 이어놓은 것은 아니고, 위쪽의 사진에서 모여있던 분들이 이걸 보고 있었다.
퇴적당시 둘다 미고결 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으며, 먼저 퇴적된 셰일층과 함유된 물에 의해
사암층이 교란되어 졌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역시 추리이다.ㅋ

 

 

제대로된 발자국을 드디어 발견했다. 그 무게가 상당했는지 주변에 넓은 범위에 걸쳐 흔적이 남았다.

 

 

스케일바로 보면 발 길이가 대략 8~9cm는 되는 것 같다. 근데 이게 먼지 모르것다..
책도 보고 검색도 했지만 쓸만한 자료를 못찼겠다. 아..이놈의 기억력..
하지만 새라고 하기엔 너무 크다. 조각류 라기엔 또 작다고 생각된다..
음.. 우선 익룡 발자국이라고 해두자..;;

 

 

해안 단구 지형이 잘 나타난다.ㅎㅎ

 

 

에효...벌써 이거 적는데 지친다. 할 일이 쌓였는데...ㅠㅠ
아무튼 오늘은 빠르게 공룡 화석지만 정리하고 끝내기로 마음 먹었다.
이 사진은 입구~ 날씨가 뿌연 연무가 껴서 별로 였다. 무지하게 습하고 더운 날~!!

 

 

이 안은 죄다 공룡이다. 공룡타임!!

 

 

 

요놈들.. 좀 불쌍한 듯..ㄷㄷ

 

 

발자국~!! 물론 전시용으로 제작한 것!! 

 

 

 

알비노 사우루스...ㅋㅋ 

 

 

 

그냥 예뻐서..ㅎㅎ

 

이 사진은 개인적으로 "지층 수평의 법칙"을 이야기하기에 좀 좋을 것 같아서 찍어봤다.
저 끝으로 보이는 지층과 앞 쪽의 지층이 같은 경사로 기울어져 있는 것이 잘 보여서 지층이 넓은 지역에
매우 균일한 경사로 쌓임을 보여주는 듯..

 

 

이번엔 연흔

 

 

연흔 2 

 

물갈퀴있는 새발자국 화석이었던 것 같은데.. 아마 맞을 거다.

 

 

이 사진은 중간 높이의 지층이 움푹움푹 패여져 있는 것이 포인트다. 그게 발자국이란다.
무지 큰 공룡의~~!!

 

 

 

 

실내에도 발자국으로 꾸며놓았다. 근데 잘 보기가 좀 힘들다.

 

 

 

 

요건 탄화목!!

 

 

너무 힘들다... 본관 사진 몇 개 더 올리고 끝내련다.

 

 

 

 

 

 

 

 

 

 

이 글은 2013년 이전 블로그에 썼던 글을 옮겨온 것인데 많은 반성을 한다..

이제 이렇게 길고 늘어지게 글을 쓰면 안되겠다는 사실을 뼈저리 느끼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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