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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짖는 것이 싫다 개가 짖는 것이 싫다 어릴 적 골목에 들어서면 저만치 우리 집이 보이는데 원수 같은 개새끼가 내 앞에서 짖어댔다. 가고 싶은 발걸음은 그 한없이 독한 외침과 드러낸 이빨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붙박이가 되었다. 한참을 마주하다 지쳐갈 때 쯤 지나가는 큰 어른의 무심한 발길질에 나의 길도 열렸다. 아파트에 살게 되자 개들은 사라졌다. 나의 귀가는 한층 더 안정되었지만 가끔 아니, 자주 소리를 높이시는 아버지의 모습에 그때 그 개들이 겹쳐보이곤 했다. 왜그리 화를 내실까, 주변은 잠잠한데.. 홀로 커진 목소리에 부끄러움과 원망이 샘솟았다. 그냥 좀 양보하시지, 그냥 좀 참으시지. 언제부터인가 주변이 조용하다. 누구도 아무도 없듯이 살아간다. 퍽퍽하고 막막하고 때로 화나지만 나또한 입이 없는듯 말이 없다... 2016. 6. 7.
[영화]아가씨_박찬욱 박찬욱 감독의 2016년 신작, 아가씨 관람후기 유투브 예고편 https://youtu.be/EdSxl4ICTmQ유투브 예고편 부자 아가씨 김민희를 둘러싼사기꾼 하정우, 하녀 김태리, 이모부 조진웅의 동상이몽이 관람 포인트이다. 아가씨는 막대한 부를 상속받은 부자이지만 이모부에게 속박되어 원치않는 삶을 살고있다. 이에 사기꾼 하정우는 아가씨와 결혼하여 재산을 빼돌리려는 계획을 세우고 그 조력자로서 하녀 김태리를 저택에 잠입시킨다. 하지만 하녀와 아가씨는 점점 서로를 위하게 되는데...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내용은 여기까지^^ 아무튼 재밌다. 끝!! 2016. 6. 5.
[뉴스]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주된 공약 중 하나였던 '누리과정' 예산 편성의 주체에 관한 문제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갈등으로 번졌으며 결국 '보육대란'이라는 신조어까지 출범시켰다. 이에 대한 감사원 결과는 '교육청이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결론 지은 것 같다. 교육부로서는 너무나 원했던 결과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의문이 생긴다. 연합뉴스 : http://v.media.daum.net/v/20160530135958862 해럴드경제 : http://v.media.daum.net/v/20160530131706686 2016. 5. 30.
[고입진학지도 특집 2탄]인천 고등학교 원서 쓰기 많은 중학생들이 고등학교 진학에 대해 걱정하지만 막상 원서를 어떻게 쓰는 건지 언제 쓰는 건지 어떤 제약이 있는지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걱정만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이에 인천 지역에서 고등학교 원서 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원서 접수의 일반적 절차 위 그림은 인천 소재 고등학교의 종류에 따른 원서 접수의 순서를 나타낸 것이다. 즉, 특목고를 가고자 하는 학생이 가장 먼저 원서를 쓴다는 의미이며, 특성화고, 일반고의 순서대로 원서 접수가 진행된다. 이 때, 접수 시기에 따라 특목고와 특성화고를 전기고, 일반고를 후기고 전형이라고 한다. 2. 각 학교별 원서 접수 시기 학교별 전형시기는 매년 조금씩 달라지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으므로 대략적인 시기는 예측가능하다. 표에서 보이듯 과학고.. 2016. 5. 30.
[고입진학지도 특집 1탄]고등학교의 종류와 특징 1. 서문 대학 입학에서 수시 전형의 비중이 높아지고, 취업의 어려움이 커지며 예전에는 고등학교 3학년 때나 하던 진학 및 진로에 대한 걱정이 이제는 중학교 단계에서 시작되는 현실이다. 이에 중학교 학생들이 고등하교 진학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본 특집을 마련한다. 이 자료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중학교 3학년 담임으로 진학지도를 담당하며 당시 제자들을 위해 제작했던 [고입 진학 프로젝트]라는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이 자료를 제작하기 위해 수 많은 졸업생들 에게 설문지를 돌렸을 때, 기꺼이 응하여 도움을 준 제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마지막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썼던 글을 옮기며 서문을 마무리 한다. 2. 고등학교의 종류 - 고등학교는 여러 기준에 따라 분류할 수 있으나 여기서.. 2016. 5. 25.
1+1 1+1 혼자 태어나 부모 밑에서 자랐다 친구에게 간이랑 쓸개를 빼다 바치던 시절, 부모는 심장마저 나에게 토해내었다 사랑에 미쳐 내 사랑만 바라보던 나, 부모는 내 사랑마저 끌어안았다 어느덧 나의 위치를 안다 나는 열매에서 나무가 된다 양분이 떨어질 때 쯤, 하나가 두 글자임을 안다 2016. 5. 18.
백령도 두무진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백령도 두무진 사진 모음. 참고로 유람선을 타지 않으면 이 각도에서 찍을 수가 없어요. 2016. 5. 17.
개미집 만들기 땅 속에서 개미가 굴을 파고 생활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도구이다. 조금 도움이 되라고 흙도 넣었더니 흙으로만 집을 만들고 막상 아래부분은 활용을 잘 안하더라.. 다시 키워봐야 겠다.ㅎㅎ 2016. 5. 16.
1999년 1999년 아직 성장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버린 그들의 무너짐이 세상에 흘러간다 흐를 수 없을 것 같던 그들의 움직임이 도미노처럼 또 누군갈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린다 한 때 문득 피어났던 행복은, 가만히 지나가는 풍경에 자신의 계절을 내줘버리고 말 못할 흐느낌만 집 구석구석 남아, 적막 속에 들썩인다 20세기가 멀어지며 그 하나하나 소중한 빛들도 흐려지고 아직 성장하지 못한 아기들의 조숙함만 지나치게 늘어간다. 2016. 5. 16.
매 순간 최선은 어디서 찾는가? 매 순간 최선은 어디서 찾는가? 나는 최선을 다 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나의 잠재력은 영원히 잠재되리라 허나 그것이 위대한 마우나로아처럼 넘쳐 나온다 할 지 언정, 내가 그것을 어찌 알겠는가 만약 나에게 그러한 것이 없다손 치더라도 내가 그것을 어찌 알겠는가 난 최선을 다하지는 못하는 인간이라 잠재된 재능의 일부만 조금씩 뽑아쓰리라 그리고 이 세상과 작별할 때 아쉬움 한가득 남겨놓고, 수명이 역사를 방해하는 구나, 허세를 뿌리며 사랑하는 이들과 헤어지리라 난 결코 만족하지는 못하는 삶을 살 것이지만 결코 삶의 목적을 잃어버리지는 않으리라 적어도 허망함에 몸을 맡기지는 않으리라 2016.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