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원 가지 끝으로 갈수록 잎은 작아진다 과거가 더 또렷한 이미 늙어버린 자의 기억 세포처럼 새로움은 과거와 겹쳐진 일부로만 남았다 나무들의 높이가 모두 같았다 가끔 새 것이 삐죽하게 튀어나와 있었지만 곧 모두 잘려나갔다. 정원엔 늘 일정한 과거만이 허용되었다. 올해 새로 자라날 코스모스를 묻는다면 늘 그 자리에서 새로 피던 과거일 뿐이다 손님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변함없다고 걔 중에 나를 알던 이는 시선을 회피할 뿐 아무도 나의 변화를 언급하지 않았다 계절의 반복은 늘 일정한 시련이다 정원은 그 흐름 속에서도 정확한 기억을 떠올려야 했고, 시험은 계속 반복되었다 향나무가 죽고, 연못의 물이 사라질 때까지 정원은 새순을 허락하지 않았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