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데기의 최후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를 위한 시 2011년, 봄날 나를 지우기 위한 게임을 하고있다. 이것은 큰 의미가 아닌 말 그대로의 일상이다. 무엇인가 터져나가는 잔인한 장면을 건조한 눈으로 감흥없이 바라본다. 수 시간이 흘러 내 몸의 여러 곳이 민원을 넣어도 별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집중한다. 2011년 여러 날이 가버렸지만 아직 현실이 되지 못한 채 서성거릴 뿐, 난 여전히 2000년대의 어딘가를 헤맨다. 며칠간의 무의미가 다시 의미가 되어 경종을 울릴 때 쯤, 책을 편다 분명 그 행위 자체는 모니터를 바라보는 것 만큼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동기였으나 책을 잠시 놓게 된 나는 다시 다른 사람이 되어 나를 바라본다. 넉넉지 못 한 마음이 닻이 되어 진행되지 않는 시간이 나아가고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풍요로워지자, 이 시를 쓰는 동기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