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내려간다
팔꿈치가 접히고
가슴 근육이 꿈틀
지면이 가까워지면
둘
올라간다
가까워졌던
세상이 멀어지고
몸이 일자로 쭉
뻗는 동시에
하나
내려간다
활짝 핀 인생은
짧고, 다시 접힌다
충돌에 의한 충격을
견디고 다시
둘
올라간다
사람이 사람을 돕듯이
땅도 딱딱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가슴이 다시 꿈틀
뜨거워진다
하나
새해가 되면 결심을 하듯
하나하나 돌아보며
둘둘 몸을 말아버린다
하나둘 하나둘
반복되는 반복 속에
소리는 작아지고
한 걸음 한 걸음이
망설여지지만
두 번의 삶은 없기에
다시 하나
하나 하나 하나
우리는 하나를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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