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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문화/나의 시

기차

여자는 오늘도 힘들다고 했다.

신경 써야 할 것이 너무 많다는 그 말에

신경이 쓰여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렸다.

어디니, 뭐 했니, 어디 갈 거니, 뭐 할 거니

장소는 목적에 달라붙어 기차놀이를 한다.

, 다음에 칙. , 다음에 폭

우리 아이도 제시간에 기차를 탔을까

인생에는 늘 다음 열차가 있다는 믿음을

떠나는 기차를 보면서도 납득 할 수 있을까

여자는 더 이상 차표가 없어

아이의 기차를 타고 있는 것일까

휴대폰이 먼저 울렸다

잘했어, 잘했어

늘 같은 소리의 익숙함에

잠시 마음이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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