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오늘도 힘들다고 했다.
신경 써야 할 것이 너무 많다는 그 말에
신경이 쓰여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렸다.
어디니, 뭐 했니, 어디 갈 거니, 뭐 할 거니
장소는 목적에 달라붙어 기차놀이를 한다.
칙, 다음에 칙. 폭, 다음에 폭
우리 아이도 제시간에 기차를 탔을까
인생에는 늘 다음 열차가 있다는 믿음을
떠나는 기차를 보면서도 납득 할 수 있을까
여자는 더 이상 차표가 없어
아이의 기차를 타고 있는 것일까
휴대폰이 먼저 울렸다
잘했어, 잘했어
늘 같은 소리의 익숙함에
잠시 마음이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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