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에세이] 평가의 슈뢰딩거 고양이 양자역학의 세계에서는 상자 속의 고양이의 생사에 관해 묘한 이야기를 던져준다. 그 전말은 이러하다. 속이 보이지 않는 상자 속에 1시간이 지나면 깨질 확률이 50%인 청산가리가 든 유리병과 고양이가 함께 있다. 1시간 후 고양이는 어떤 상태일까. 이 질문에 대한 양자역학의 대답은 상자를 열어서 확인하기 전까지 고양이는 살아있는 상태와 죽은 상태가 공존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상자를 열기 전까지는 생사를 알 수 없다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두 가지 경우가 모두 공존하는 상태라는 말이다. 즉, 살아있으며, 동시에 죽어있는 상태라는 말인데 언뜻 이해가 쉽지 않다. 이 패러독스에 대한 나의 빈약한 해석은 아주 작은 미시 세계에서는 상자를 열어서 보는, 즉 관측을 하는 행위 자체가 대상에게 아주 큰 영향을 주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