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랍을 열다 우두커니가 어울린다 주인 없는 책상은 치워지지 않았다 그저 구름만 생겼다, 떠나버렸다 태양이 구름 뒤로 가려지는 짧은 틈 속에 짙은 책상은 보였다, 사라졌다 그 분은 의자에 앉는 법이 없었다 참과 거짓은 때때로 변해갔지만 서랍 속엔 늘 같은 책이 들어있었다 '사람을 계속 사랑하고 싶다' 바람 속에 몹쓸 살모사가 실려왔다 그 분은 독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책상이 낡았다 서랍이 덜렁거리다 떨어졌다 낡은 책은 여전히 사람을 기다린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