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섬 썸네일형 리스트형 저어새 왼발이 깊게 빠져 들어 올리려는데 더욱 깊이 오른발이 파고든다. 뻘은 쉽게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저 고개가 바쁜 저어새를 보라고 똑바로 쳐다보라고 새는 하늘보다 땅에 오래 머물렀다. 반짝이는 윤슬 속 물고기의 눈을 찾기 위해 창공의 구름은 바다에만 머문다. 순리대로 휘저어지는 주걱 질에도 새는 허리를 펴지 못하고 걸음만 옮긴다. 옆의 새도 계속된 허탕 질에 걸음만 바쁘다. 물이 들어온다. 나가야지, 그리고 날아올라야지 내 갈 길, 제 갈 길 다르겠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떠나야 할 순간을 함께 맞이한다. 백색의 날개가 향하는 방향으로 한참을 들여다본다. 서쪽 어디론가 가겠지, 생각했더니 노을을 뒤로 하고 동쪽으로 향한다 이런, 길을 잃었나보다. 거긴 도시야, 너희가 살 곳이 아니야 새가 답변을 하듯 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