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도 섬 썸네일형 리스트형 ‘막탄(Mactan)’의 아이들 헐겁게 개조된 1톤 트럭을 탄 사람들, 그들은 언젠가부터 불쑥 찾아와 사탕을 내밀었다. 우리 동네 꼬마들은 득달같이 달려가 손을 내밀고 연신 ‘안녕’과 ‘캔디’를 외쳐댔다. 옆집 친구는 덩치가 커서 다른 꼬마들을 모두 밀쳐낼 수 있었지만 오히려 사탕을 잘 받지는 못했다. 그들은 더 어리고 연약한 친구들을 좋아했다. 길 건너 사는 한 살 어린 녀석은 이 동네에서 가장 달리기를 잘했다. 지치지도 않고 트럭 뒤꽁무니를 쫒아갔고, 어떨 때는 올라타기도 했다. 무거워서-무서워서, 트럭은 곧 멈췄고 그 녀석은 사탕 한 봉지를 잽싸게 낚아채고 갔던 길을 돌아갔다. 우리는 대체적으로 그 사탕 배달부들을 좋아했다. 웃으면 웃어주고 손을 흔들면 같이 흔들었다. 다만 내가 당황했던 건 어느 아주머니의 눈물이었다. 그녀는 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