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집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서리 그늘의 경계로 겨우 알아본다 기둥 너머 꿈틀대는 새끼고양이 집을 빙 둘러보았다 민들레와 쑥부쟁이가 모서리를 지운다 창문 너머 공간은 명암이 없다 햇빛을 받으려는 듯 주변 빌딩은 높아져갔다 그늘 속에 잡초들이 죽어가듯이 이 집도 숨을 멈췄다 고양이, 귀뚜라미, 무당벌레, 움직임이 다들 하찮다 아니, 그들이 사는 공간이 하찮다 그렇게 저 위의 사람들은 내려다보겠지 한껏 날이 선 모서리가 두려워서 나 또한 돌아섰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