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삭발 썸네일형 리스트형 까까머리 12 mm, 아니 4 mm로 해주세요. 엉겨 붙은 채 무더기로 떨어졌다. 내 상념과 바꾸기에 적당한가. 못난 두상, 잡념이 하나 추가된다. 그 누나는 FTA와 머리카락을 바꾸었다. 이 후, 머리카락이 계속 자라났듯이 FTA도 그냥 진행되었다. 까까머리들의 집단 속에서도 우리는 멀리서 서로 알아보았다. 겨우 그 정도. 촛불 속에서, 종종 머리카락도 타올랐다. 신념, 한 올 한 올이 꼬여있는 단단함. 난 그저 슬픔과 맞바꿨다. 그러니 금세 자라지 수치심, 앞을 가리기 위해 머리를 길렀다. 온통 흰머리인 줄도 모르고 늦가을, 세상 모든 것이 버려질 때에 그냥 버려버리자, 자연히 썩어가도록.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