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 썸네일형 리스트형 슬픔도 괴로움도 없는 반성으로 인생을 영위하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 뜬금없이, 하지만 예정된 듯한 반성을 시작한다. 슬픔도 괴로움도 없이 약간의 후회만 가진, 그래서 별 의미도 없는 반성을 시작한다. 어른의 사고란 대개 그런 것인가 예정된 허나 갑작스러운 반성은 결국 배타적인 자세를 취한다. 놀랍게도 짧은 반성의 주체는 내가 아니다. 보편적인 삶의 한 부분을 나는 대부분 타인에 대한 원망과 변화 불가능한 필연적 상황으로 결론지어지는, 무언가로 채우고 있다.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는 허나 오직 나만 이해할 수 있는 이유로, 나는 어느 시점을 가위로 도려내고 풀로 이어 붙여 새로 그림을 그리고 오늘도 의미 없는 반성, 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나 자신을 보호한다. 대개 어른의 삶이란, 그런 절박함의 연속인가 또는 비겁함인가 아니면 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