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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문화/좋은 시

아, 입이 없는 것들_이성복

아, 입이 없는 것들
                                    

                                      이성복


저 꽃들은 회음부로 앉아서

스치는 잿빛새의 그림자에도

어두워진다

살아가는 징역의 슬픔으로

가득한 것들

나는 꽃나무 앞으로 조용히 걸어 나간다

소금밭을 종종걸음치는 갈매기 발이

이렇게 따가울 것이다

아, 입이 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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