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입이 없는 것들
이성복
저 꽃들은 회음부로 앉아서
스치는 잿빛새의 그림자에도
어두워진다
살아가는 징역의 슬픔으로
가득한 것들
나는 꽃나무 앞으로 조용히 걸어 나간다
소금밭을 종종걸음치는 갈매기 발이
이렇게 따가울 것이다
아, 입이 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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