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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슈 & 행사

[학급활동]학급 캠프 준비 및 운영

담임교사를 하다보면 단합대회 또는 학급 야영을 할 때가 생긴다.

 

이러한 행사는 학급 차원에서 이루어지므로 담임교사가 많은 부담과 책임을 지게 되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이에 이번에는 학급 캠프 준비 및 운영에 대한 나만의 노하우를 올려보고자 한다.

 

<계획서 작성 시 주의사항>

 

1. 계획서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짜는 것이 좋다.

 

2. 너무 많은 프로그램을 넣지 말자.

 

3. 가급적 다른 학급과 연합하여 다른 교사와 역할 분담을 할 수 있도록 하자.

 

4. 모둠 편성은 교사가 하여 최대한 친분과 상관없이 섞이도록 유도하자.

   ( 단, 너무 반발이 있거나 걱정되는 학생은 친한 사람 딱 1명만 같은 모둠!!)

 

5. 쉬는 시간을 계획서에 반영하여 시간 계획을 하자.

   ( 의외로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며, 학급 단위인 만큼 변수가 많다. )

 

6. 학년부장님 및 교감, 교장선생님께 사전에 말씀드리자.

   (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의외로 좀 어려울 수도 있다.;;)

 

7. 학교의 다른 부서 및 선생님들의 일정을 파악하여 날짜를 잡자. 

 

8. 계획 단계에서 학생들과 많은 얘기를 통하여 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구상해보자.

 

9. 안전과 관련된 내용을 계획서에 반드시 기입하자.

 

< 학급 단합대회 및 야영 시 하기 좋은 활동 >

 

1. 마피아 게임

  - 유명한 게임이므로 다들 방식은 잘 아실거라 생각하여 단합대회 적용 시 고려할 만한 점만

    적어볼게요. 

    1) 단합대회 전 미리 마피아와 경찰, 의사 및 시민을 선정한다. 

    2) 각 역할에 따라 비슷한 미션을 기재하여 배부한다.

    3) 각 미션은 단합대회의 다른 활동 시간 때 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승부가 나는 다른 활동에서 조금 승부욕을 낮추고 다른 재미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실력이 조금 모자란 학생을 숨겨줄 수 있는 역할도 한다.)

    4) 실제 마피아 게임은 다른 모든 활동이 끝난 후 마지막에 실시하도록 하며, 이 때 자신의

        미션을 공개한다.

        ( 자신의 미션을 처음부터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자가 적절히 게임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게임의 상황에 따라 힌트를 준다.)

 

당신은 마피아입니다.

미션

1. 축구 중 갑자기 덤블링을

하시오.

2. 요리 경연 때 다른 모둠에 가서 무릎 꿇고 재료를 빌려 달라고 하시오.

3. 계주에서 새처럼 팔을 좌우로 흔들며 3초 간 달리시오.

당신은 마피아입니다.

미션

1. 짝피구 중 갑자기 파트너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세요.

2. 본격적인 마피아 게임 시작 전까지 다른 친구와 둘이서 셀카를 세 번 이상 찍으시오.

3. 마피아 게임 중 스스로 경찰 이라고 한 번 이상 우기시오.

당신은 마피아입니다.

미션

1. 짝피구에서 파트너를 갑자기 밀어버리시오.

2. 요리 경연 때 한 명 앞에서 뿌잉뿌잉을 하시오.

3. 영화를 보다가 옆사람 목덜 미를 한 번 이상 잡으시오.

<실제 마피아 게임 시 학생들에게 배부했던 카드>

 

2. 활동 프로그램

  - 학급 체육대회는 단합대회에서 빠질 수 없다. 하지만 어떻게 운영하는 가에 따라 단합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단순 구기종목이외에도 잘 구성하면 재미

    있는 게임이 많이 있다. 번갈아서 활용하면 풍부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1) 피구

   : 여학생들의 경우 축구를 하기가 힘드므로 대용으로 하는 것이 피구이다. 근데 여학생들이

    생각보다는 훨씬 승부욕이 강하고 판정에 민감하다. 이에 주의사항을 적어본다.

    - 첫째, 그냥 피구보다는 짝피구!! 꼭, 남녀 짝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짝피구는 단합대회의

              본연의 가치를 잘 살려준다.

    - 둘째, 경기 전 충분히 오판의 가능성을 알려주고, 심판의 말에 절대복종하는 것으로 약속

              하고 시작하자.

    - 셋째, 조금 애매한 상황은 웬만하면 가위-바위-보로 결정 지어버리자.

 

  2) 축구

   : 축구는 판정에 대해 그리 예민하지 않으므로 사실 그리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흥분한 학생들이 갑작스레 싸울 수도 있으므로 눈을 떼지 말고, 조금 애매한 상황은

     가급적 파울을 불어주는 것이 낫다.

 

  3) 이어달리기

    : 이어달리기는 단합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마피아게임과 연계하여 많은 미션을

      주면 승부욕에서 벗어나고, 재밌는 상황을 많이 연출할 수 있다.

 

  4) 스피드 퀴즈

    : 모둠별로 할 수 있는 실내 게임으로서는 아주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이다.

      특히, 의기소침하고 내성적인 학생들이 자기 표현을 하기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진행요령 몇가지만 기재한다.

     - 첫째, 스케치북 보다는 이면지를 묶어서 활용하자. (의외로 종이가 많이 든다.)

     - 둘째, 매직 또는 보드마카를 충분히 준비하자.

     - 셋째, 다른 모둠의 문제를 모둠별로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도록 하자.

              ( 단, 주제는 제시해주며, 행동 퀴즈, 속담 퀴즈와 같은 미션도 좀 준다.)

     - 넷째, 시간을 충분히 넉넉하게 주자.

              ( 보통 TV에서는 되게 짧게 주지만 학생들은 잘 못 풀어서 좀 길게 줘야 한다.)

 

  5) 이구동성 게임

    : 예전 가족오락관에서 나왔던 게임으로 모둠별로 하기 좋다. 먼저 시범을 보이고 진행하면

      어렵지않게 학생들이 따라 한다.

     - 첫째, 3-4 글자로 된 단어를 선택한다.

     - 둘째, 글자수와 똑같은 수의 학생들이 나와서 각자 한 글자씩 맡는다.

     - 셋째, 신호에 맞춰 동시에 아주 크게 자신이 맡은 글자를 외친다.

               (이러면 어떤 단어인지 잘 알 수가 없다.)

     - 넷째, 다른 모둠은 단어를 추측하여 맞힌다.

               ( 의외로 알기 힘드므로 한 세 번 정도의 기회를 주면 적당한 정답률이 나온다.)

 

3. 요리 경연대회

  - 학급 단합대회 또는 야영에서 저녁식사는 사실 메인 프로그램이다.

    식사를 즐겁게 하기 위해 보통 누구나 좋아하는 삼겹살 파티를 많이 하지만 시간이 된다면

    요리 경연대회를 하는 것도 즐겁다.

    몇 가지 요령은 다음과 같다.

   1) 행사를 진행하기 1주일 정도 전에 미리 모둠별로 메인 재료를 선택한다.

       ( 간단히 뽑기를 하거나 가위-바위-보로 정하면 되며, 메인 재료는 교사가 미리 정해두고

         그 중에서 고르는 형식이 좋다. 예를 들면 닭, 삼겹살, 목살, 각 종 햄, 불고기 등등)

   2) 행사 당일 다른 프로그램의 결과를 토대로 서브 재료(면이나 만두 등)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 다른 활동에 대한 집중도도 높아진다.

   3) 심사위원은 담임 및 부담임 선생님께서 해도 되지만 몇 명 초대해도 무방하다.

   4) 마피아게임의 미션을 '선생님들께 음식 맛보여주기' , '다른 친구에게 음식 먹여주기' 등

      으로 넣어놓으면 자연스레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5) 가급적이면 학교 기술-가정실을 빌려서 충분한 조리 요건을 갖추도록 한다.

 

4. 연설 프로그램

  - 연설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학생들이 잘 못할 것 같지만 의외로 아주 잘한다.

    특히 대상이 교사가 아니라 같은 학급 친구들이므로 오히려 더 열심히 준비한다.

   1) 연설자는 미리 섭외한다.

   2) 반장은 반드시 연설자로 넣자.

      (이 기회를 통해 자신의 고충을 토로하고 다른 학생들에게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3)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그 비결을 연설하도록 유도하자.

      (은연 중에 성적이 높은 학생들에게 가지는 편견도 없애고 다른 학생들을 자극시킬 수도

      있다.)

   4) 학급에서 좀 노는 학생에게 기회를 제공하자.

      (의외로 무서웠던 친구의 소박함을 알 수 있다.)

   5) 마지막으로 담임 교사도 간단하게 준비하자. 진솔한 얘기를 거부감 없이 들려줄 수 있다.

 

 

이 정도로 이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가장 최근에 실시한 학급 야영 계획서를 파일로 첨부하니 필요할 경우 사용하시면 되겠다. 끝.

 

학급 야영 계획서 예시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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