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문화/나의 시

두 개의 방

손아무 2021. 3. 25. 08:41

서로 이해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하지만, 상황이..

세상은 복잡하고 사람은 다양하다고,

미처 생각지 못한, 오해가, 감정적으로,

 

텅 빈 방이 쪼그라든다

반대편에선 가득 찬 방이 점점 커져왔다

방이 겹쳐지며, 빈 방의 경계가 흐려졌다

 

오해가 풀렸다고 말했다

정말 이해한다고 말했다

 

빈 방의 주인은 사지를 움츠리며

자물쇠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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