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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었다. 그리고 멈춰버렸다.
주름이 쌓여 붙어버렸다.
습기가 스며들면 곧 썩어갈테지.
방석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
30년, 용접으로 먹고 살았다.
용접은 녹였다 붙이는 것이다. 우선 사라져야 한다.
수많은 철붙이들의 원한이 내 무릎에 쌓여갔다.
마디 없는 줄기처럼 방향을 잃었다.
‘고생하셨네요.’ 의사는 건조하게 말한다.
무릎은 끄덕이지 못했다.
누군가가 늘 필요해졌지만
할망구는 늘 나를 필요로 한다.
주름을 팔고 이사를 했다.
전용 침대는 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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