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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문화/책과 영화

[리뷰]영화 '옥자' 감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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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출처 : 유투브 https://youtu.be/fxAiFs0ors0

 

 

영화 '옥자'를 보고 난 후, 꼭 리뷰를 써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봤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참으로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에서의 중요한 요소들은 모두 챙겨넣은 것 같다.

 

유머와 감동, 긴장감과 몰입도, 동시에 철학까지 잃지 않았다.

 

대중 영화로서 이렇게 무거운 주제를 재미라는 요소를 잃지 않으며 전달한다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새삼 감독의 능력에 놀라움을 느낀다.

 

영화는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그 상황에 가장 어울리는 모습으로 변화하며 관객을 끌어모았다.

 

'옥자'가 살아온 아름다운 강산과 억지로 끌려간 서울 시내, 미쳐버린 동물박사의 실험실, 소시지를 만들기 위해 슈퍼돼지를 사육 및 도살하는 장소로 배경이 변하면서 옥자에 대한 관중들의 마음도 점점 변해간다. 아름다운 강산에서는 힘차게 뛰어노는 옥자와 미자의 관계를 감탄하고, 서울에 끌려간 옥자를 찾으러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미자를 보면서 그 순수함과 사랑에 몰입한다. 이 추격전이 이슈가 되어 미자가 슈퍼돼지 콘테스트에 참가할 수 있도록 미국에 초대되었을 때 예상되는 아름다운 결말에 은근히 안도한 관중들도 많을 것이다. 이 때까지는 옥자가 특별했다. 실험실에서 학대 당할 때도 옥자는 특별했다. 미자에게 특별했고, 그 미자를 돕는 동물해방전선의 사람들에게도 특별했고, 관중에게도 특별했다.

하지만 사육장의 수많은 슈퍼돼지 앞에서 순금돼지 하나에 바꿔치기 되어 떠나는 옥자는 더이상 특별하기 힘들었다. 하필 순금돼지라니, 감독도 참 짓궂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이 영화를 보며 생각나는 몇 작품들이 있었다.

 

소설로는 '채식주의자', 그리고 2015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가 그것이다.

 

 

※ 영상 출처 : 유투브 https://youtu.be/fxAiFs0ors0

 

봉준호 감독이 이 다큐멘터리를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조금 미흡하지만 리뷰를 마쳐야 겠다. 시간이 없다. 아무튼 영화는 무조건 강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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