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문화/나의 시

참치김치찌개

태평양에 빠진 참치는

당최 보이지 않는다.

추위에 모인 노숙자마냥

뭉쳐있던 덩어리는

어디로 갔나..

오래 씹으면 달다지만

밥을 이렇게 넘기다니..

욕심이 과했다.

한 때 파랗던 잎사귀를

김 삼아

모든 걸 녹여버린 국물을

간장 삼아

다시 한 입 넘긴다.

깊은 손놀림은

덩어리의 잔재를 찾고

약간 과한 소금기가

하얀 공기를 비운다.

일식 일찬

일찬 오미

주말 밥상이다.

 

 

 

          이미지 출처 : http://cool-cool.tistory.com/169

반응형

'문학&문화 > 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이별  (3) 2017.05.30
작아지면 날 수 있을까  (1) 2017.05.24
메아리  (0) 2017.04.25
해금강  (0) 2017.04.25
포장마차 이야기  (0) 2017.04.25